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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주(酒)선생의 맛있는 기록

[송파/마천] 진미순대국 솔직 후기 | 소주 3,000원?! 고유가 시대 술꾼들의 성지

by 쏘주영 2026. 4. 6.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서울, 그것도 송파에서 소주 3,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는 곳이 있을까요?
오늘은 마천동에서 주머니 가벼운 술꾼들의 든든한 성지가 되어주는 노포, [진미순대국]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장단점이 아주 명확한 곳이니, 방문 전 제 후기를 꼭 참고해 보세요.


1. 진미순대국 매장 정보 및 분위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진미순대국 외관. 화려함보다는 정겨운 노포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진미순대국 외관. 화려함보다는 정겨운 노포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곳은 마천동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설의 청결함이나 세련됨을 기대하기보다는, 오랜 세월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노포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곳이죠.

엄마솜씨진미순대국 서울 송파구 거마로22길 10
  • 위치: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역 인근)
  • 영업시간: (매장 확인 필요)
  • 전화번호: 02-449-9949

보고도 믿기 힘든 2026년의 메뉴판. 식사류 7,000원, 소주 3,000원입니다.
▲ 보고도 믿기 힘든 2026년의 메뉴판. 식사류 7,000원, 소주 3,000원입니다.

 
진미순대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식사류가 7,000원이고, 무엇보다 소주가 3,000원입니다.
송파구 중심가 소주 가격이 6,000원을 돌파한 시점에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부대찌개 역시 20,0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식사류 1개와 소주 1병을 시키면 '만원의 행복' 이 가능합니다.
2026년에 만원 한 장으로 식사와 술을 해결할 수 있다니!!


2. 메뉴별 솔직 평가: 가성비와 퀄리티 사이

저는 두 번에 걸쳐 제육볶음, 김치찌개, 부대찌개를 먹어봤습니다.

①  제육볶음 (1인분 주문 가능)

제육볶음 단독샷. 7,000원이라고 믿기 힘든 푸짐한 양입니다.
▲ 제육볶음 단독샷. 7,000원이라고 믿기 힘든 푸짐한 양입니다.

  • 솔직 평가: 첫 방문 때는 "이 가격에 이 정도 양과 맛이면 대박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때는 고기 질의 기복을 느꼈어요. 냉동육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고, 삼겹살과 목살 부위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어 운이 나쁘면 다소 실망스러운 고기 상태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 맛: 하지만 양념 간은 준수하며, 넉넉하게 주시는 고기 양은 가격을 납득하게 만듭니다. 고기 자체의 퀄리티를 기대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고기 안주'를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②  부대찌개 (20,000원 / 25,000원)

20,000원짜리 부대찌개의 압도적인 양. 냄비가 넘칠 듯 담겨 나옵니다.
▲ 20,000원짜리 부대찌개의 압도적인 양. 냄비가 넘칠 듯 담겨 나옵니다.

 

  • 솔직 평가: 대식가 3명이 붙어도 남길 정도로 양이 어마무시합니다. 다만 내용물의 밸런스가 아쉽습니다. 햄이나 소시지보다 두부와 만두가 많은 편이에요.
  • 맛: 국물 맛이 다소 싱겁고 맹맹한 느낌입니다. 술안주로 드신다면 조금 더 졸여서 드시거나 간을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 '깊은 맛'보다는 '푸짐한 양'에 방점이 찍힌 메뉴입니다.

③  김치찌개 (7,000원)

김치찌개 단독샷. 진한 국물색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 김치찌개 단독샷. 진한 국물색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 솔직 평가: 오랫동안 푹 끓여낸 시골 할머니표 집밥 느낌입니다. 7,000원이라는 가격에 가장 무난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반주를 즐길 수 있는 추천 메뉴입니다.

한 숟가락 크게 뜬 김치찌개.7000원짜리이지만 김치만 들어있지 않습니다
▲ 한 숟가락 크게 뜬 김치찌개. 7000원짜리지만 김치만 들어있지 않습니다.


3. 푸짐한 밑반찬: 가격이 저렴하다고 가짓수가 적은 것도 아닙니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밑반찬입니다.
메인 메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결코 밑반찬이 부실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제육볶음 주문 시 차려지는 푸짐한 한상. 신선한 상추쌈이 포인트입니다.
▲ 제육볶음 주문 시 차려지는 푸짐한 한상. 신선한 상추쌈이 포인트입니다.

 
제육볶음과 함께 나오는 한상을 보면 노포의 인심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정갈하게 깔리는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손맛이 살아있고, 특히 제육볶음은 신선한 상추쌈을 넉넉히 주시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7,000원 식사 한 끼에도 결코 부실함이란 찾아볼 수 없죠.
 

부대찌개와 함께 차려진 한상. 테이블이 꽉 차는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 부대찌개와 함께 차려진 한상. 테이블이 꽉 차는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부대찌개와 함께 나오는 한상 역시 입이 떡 벌어집니다.

냄비 가득 담긴 찌개 옆으로 정갈한 찬들이 자리를 잡으면, 20,000원이라는 가격이 미안해질 정도의 풍성한 식탁이 완성됩니다.

"남는 게 있으실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주머니 가벼운 술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구성입니다.


4. 술꾼들을 위한 주의사항 (필독!)

3,000원의 행복, 소주 한 잔.
▲ 3,000원의 행복, 소주 한 잔.

 
가성비가 독보적인 만큼, 방문 전 고려해야 할 솔직한 포인트들도 정리해 드립니다.

  1. 소주 브랜드 선택 불가: 이곳은 특정 브랜드의 소주를 고를 수 없습니다. 냉장고 상황에 맞춰 주시는 대로 마셔야 하는 시스템이니 참고하세요.
  2. 주인 아주머니의 TMI: 사장님이 말씀이 꽤 있으신 편입니다. 조용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노포의 정이라 생각하면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3. 반주 중심의 분위기: 소주가 3,000원이라고 해서 "부어라 마셔라" 소란스럽게 먹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가볍게 반주를 즐기는 동네 노포의 룰을 지켜주세요.
  4. 현금 준비 권장: 카드보다는 현금을 준비해 가시는 것이 노포에 대한 매너이자 원활한 결제를 돕는 방법입니다.

 

 

📊 쏘주영의 ‘소주 몇 병 각’ 평점 기준

🍶 (1병): 비추천
🍶🍶 (2병): 한 번이면 충분
🍶🍶🍶 (3병): 무난 / 근처면 OK
🍶🍶🍶🍶 (4병): 추천 / 재방문 의사 있음
🍶🍶🍶🍶🍶 (5병): 일부러 찾아감

※ 직접 방문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안주(酒)선생 쏘주영의 소주 몇 병 각

👉 🍶🍶🍶 (3병/5)
 
✔ 소주 3,000원이라는 가격 메리트 확실
✔ 푸짐한 양 + 노포 감성으로 가볍게 한잔하기 좋음
✔ 마천동 골목 특유의 분위기 매력 있음
✔ 음식은 다소 아쉬운 편
 
💬 한 줄 정리
: “가격은 확실히 매력적, 대신 맛과 퀄리티와 불편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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